커버드콜 장기투자의 숨겨진 단점 3가지, 내 경험에서 배운 교훈

오늘은 제가 실제로 경험한 커버드콜 투자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높은 배당수익률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라는 달콤한 약속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커버드콜 ETF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는 50대 분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상품이죠. 하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 커버드콜 장기투자는 생각보다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월 10~15%의 배당수익이라는 달콤한 유혹 뒤에 숨겨진 여러 함정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통해 커버드콜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고, 더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커버드콜 장기투자

달콤한 유혹 커버드콜의 매력

2020년, 저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줄 투자처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알게 된 커버드콜 ETF는 마치 구세주처럼 느껴졌습니다. “오~예스!” 외쳤죠.

커버드콜(Covered Call)은 간단히 말해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자세한 원리는 다른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콜옵션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데, 이를 매도함으로써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원리입니다.

처음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ETF에 투자했을 때, 매월 꾸준히 들어오는 분배금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시장이 횡보하거나 약간 하락할 때도 옵션 프리미엄 덕분에 일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죠.

제게 월 배당은 마치 새로운 월세 수입과도 같더군요. 또한 주가가 하락할 때는 옵션 프리미엄이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해주어 손실을 일부 상쇄해주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2021년 초 시장 조정기에 일반 ETF들이 크게 하락할 때도 커버드콜 ETF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르는 주가, 놓쳐버린 수익

그렇게 달콤한 유혹에 빠져있던 제게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2021년 기술주 강세장에서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나스닥 기술주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그 때 제 커버드콜 ETF는 그 상승의 일부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커버드콜 전략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주가 상승 시 수익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주가가 120달러에서 200달러로 급등했을 때, 제가 130달러에 콜옵션을 매도했다면 70달러의 추가 상승 이익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옵션 프리미엄으로 5달러를 벌었다 해도, 65달러의 기회비용이 발생한 셈이죠.

실제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 ETF가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QYLD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QQQ가 약 40% 상승할 동안 QYLD는 10% 정도만 상승했던 것이 현실입니다.

QQQ vs QYLD 주가 비교

이런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커버드콜 전략이 상승장에서는 구조적으로 불리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일반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총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로 인한 뜻밖의 세금 부담

커버드콜 장기투자의 또 다른 함정은 세금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높은 분배금에만 집중하다 보니 세금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습니다.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 중에는 기초자산이 국내 주식인 경우, 옵션 프리미엄에서 발생한 분배재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 기반 커버드콜 ETF의 경우, 분배금에 대한 세금 처리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제 경우, 2022년 세금 신고 시즌에 예상보다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했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이 배당소득으로 분류되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른 소득과 합산되면서 세율이 올라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종합소득세 글에서 절세 부분 참고하세요.

또한 커버드콜 ETF는 일반 ETF보다 총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옵션 매도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더 많은 운용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이런 높은 비용은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세금과 비용 문제를 미리 고려하지 않으면, 표면적인 높은 분배율에 현혹되어 실제 수익은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잠긴’ 주식으로 기회 상실

커버드콜 전략의 또 다른 단점은 유동성 제약입니다.

2022년 시장이 급락했을 때, 저는 일부 자금을 빼서 더 저평가된 다른 자산에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의 특성상 쉽지 않더군.

코스피지수5년

커버드콜 ETF는 시장이 급락한 후 회복될 때 일반 ETF보다 회복 속도가 느립니다. 이는 콜옵션 매도로 인해 상승 수익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2022년 하락 후 2023년 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제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커버드콜 ETF의 가격이 하락하면 분배금의 절대금액도 감소합니다. 이는 분배금이 ETF의 가격에 비례하여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2022년 하락장에서 제 커버드콜 ETF의 가격이 30% 하락했을 때, 분배금도 그만큼 줄어들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라는 장점이 약화되었죠.

이런 경험을 통해 커버드콜 전략이 단기적인 유동성과 기회비용 측면에서 제약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이러한 제약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균형 잡힌 시각, 장단점 재평가

그 동안 커버드콜 투자 경험을 통해, 저는 이 전략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커버드콜은 만능 전략이 아니라는 걸. 그리고 특정 상황과 투자 목표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고, 시장이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은퇴자나 정기적인 수입이 필요한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단점도 명확합니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되고, 급락장에서는 옵션 프리미엄만으로 손실을 완전히 방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기초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총수익률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경험상 커버드콜 ETF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은퇴 자금의 30%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장기 성장을 위한 일반 ETF에 투자하는 방식이 균형 잡힌 접근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의 교훈, 커버드콜 개선을 위한 팁

경험을 통해 얻은 커버드콜 투자 전략 개선 팁을 공유합니다.

첫째, 커버드콜 ETF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자.

모든 커버드콜 ETF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옵션 매도 비중(100% vs 부분 매도), 옵션 행사가격(ATM vs OTM), 옵션 만기(데일리, 위클리, 먼슬리) 등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10% 이내로 옵션을 사용하여 시장 상승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2세대 커버드콜 ETF도 출시되었습니다.

둘째,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자.

상승장이 예상될 때는 커버드콜 비중을 줄이고, 횡보장이나 하락장이 예상될 때는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저는 2023년부터 이런 유연한 접근법을 적용해 더 나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셋째, 세금 효율성을 생각하자.

가능하다면 비과세 혜택이 있는 국내 기초자산 커버드콜 ETF나 세금 이연 계좌(개인형 IRP, 연금저축 등)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넷째, 분산 투자를 잊지 말자.

커버드콜 ETF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과 전략을 혼합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현재 커버드콜 ETF, 성장형 ETF, 채권, 리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채권 투자는 초보자를 위한 채권 투자 방법 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은 양날의 검

커버드콜 장기투자는 달콤한 유혹과 숨겨진 함정이 공존하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높은 분배금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상승장에서의 제한된 수익, 세금 문제, 유동성 제약 등의 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제가 경험을 통해 느낀점은 “지수추종은 자산증식, 커버드콜은 현금흐름 확보”라는 명확한 목적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자산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면 일반 ETF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하다면 커버드콜 ETF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시나요? 모든 자금을 커버드콜에 투자하기보다는, 필요한 현금흐름에 맞춰 일부만 배분하고 나머지는 장기 성장을 위한 자산에 투자하는 균형 잡힌 접근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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