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종목에서 연이은 실폐를 하고 있을 때였죠.
어느 날, 회사 후배가 “SK바이오팜 공모주로 하루만에 160% 수익 냈어요!”라는 말을 듣고 귀가 쫑긋해졌습니다. 공모주? 그게 뭐지? 어떻게 하루만에 그런 수익을 낼 수 있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제가 처음 공모주 투자를 알게 된 순간부터, 실제로 수익을 내기까지의 여정을 솔직하게 공유하려 합니다.
공모주란 무엇인지, 왜 많은 투자자들이 열광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치열한 경쟁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처럼 안정적인 월급 외에 추가 수입을 원하시는 분들 들어보세요.
처음 들어보는 ‘공모주’라는 단어, 호기심의 시작
“공모주요? 아, 그거 요즘 청약하면 무조건 따상 간다던데…”
회사 식당에서 우연히 들은 대화였습니다. 따상? 공모주? 청약? 생소한 단어들이 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월급쟁이로 살아오면서 투자라곤 적금과 펀드, 가끔 주식을 사는 것이 전부였던 저에게는 낯선 세계였죠.
그날 저녁, 인터넷 검색창에 ‘공모주’를 입력했습니다. “기업이 자사의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발행해서 판매하는 것”이라는 정의가 나왔습니다. 간단히 말해, 아직 상장되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미리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거죠.
더 찾아보니 ‘따상’이라는 용어는 ‘두 배로 시작해서 상한가’의 줄임말로,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상장 직후 상한가를 친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는 하루 만에 16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2024년부터는 상장일 가격 제한 폭이 커져서 400%까지도 가능하다니, 이건 정말 놓칠 수 없는 기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투자 기회를 왜 지금까지 몰랐을까?’
궁금증은 점점 커졌고, 저는 공모주에 대해 더 알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번째로 관심을 갖게 된 공모주는 ‘SKIET’이라는 기업이었습니다. 후배가 그러더군요.
“아, 그런데 청약하려면 상장 주관사의 증권계좌가 필요해요”
그렇게 저의 공모주 투자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공모주 개념과 IPO의 세계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저는 공모주와 IPO에 대해 더 깊이 공부했습니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한 기업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주식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기업공개’라고도 하죠. IPO 이전에는 회사가 창업자, 직원, 또는 사모 투자자와 같은 소규모 그룹에 의해 사적으로 소유되지만, IPO 후에는 누구나 주식을 주식시장에서 매입할 수 있게 됩니다.
기업이 IPO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자금 조달입니다. 대중에게 주식을 판매함으로써 회사는 비즈니스를 확장하거나 부채를 상환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인지도 증가입니다. 상장은 회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증대시킵니다.
셋째, 초기 투자자의 수익 실현입니다. IPO는 창업자나 사모 투자자와 같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고 수익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마디로 엑시트(exit)할 기회를 주는거죠.
공모주 청약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기업은 IPO를 위해 대표 주관 계약 체결부터 상장예비심사, 공모, 신규상장신청서 제출, 신규상장승인 통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매매개시까지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다행히 이 복잡한 과정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같은 증권회사가 주관합니다.
저는 첫 공모주 투자를 위해 SK IET의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었습니다. 자료는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서 찾을 수 있었죠. 특히 ‘투자위험요소’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영업 관련 위험, 재무적 위험, 계열사 관련 위험 등이 상세히 나와 있었고, 이를 통해 회사의 전망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렇게 투자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공모주 투자의 첫걸음이구나.’
왜 공모주에 열광할까?
“공모주 청약에 200조원이 몰렸다고?”
뉴스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2024년 상반기 공모주 청약 시장에만 200조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몰렸고, 평균 청약 경쟁률은 사상 최대인 1,610대 1에 달했다는 보도였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모주에 열광하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익률입니다. 2024년 상장한 공모주들의 첫날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이 91%에 달한다고 합니다.
공모주를 받기만 하면 일단 엄청난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믿음이 있는 거죠. 2021년에는 비교적 저렴한 공모가로 100%, 160%, 그 이상의 수익을 주는 공모주들이 많았습니다.
또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공모주 청약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청약 증거금은 신청 금액의 50%만 납부하면 되므로, 소액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균등 배정 방식의 도입으로 인해 소액 투자자들도 공정하게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런 장점들에 매료되어 첫 공모주 청약에 도전했습니다. SK IET의 공모가는 10만5000원. 청약 증거금으로 50%인 5만2,500원에 10주를 신청하기 위해 52만5,000원을 입금했습니다. 청약 마감 후 결과를 기다리는 그 설렘이란…
‘과연 내가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을까?’
청약 경쟁률 1,000대 1? 확률 높이는 전략
첫 공모주 청약 결과, 저는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했습니다. 경쟁률이 너무 높았던 거죠. 실망스러웠지만, 이렇게 포기하긴 싫더군요. 이를 계기로 공모주 배정받는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공모주 배정 방식입니다. 공모주식은 보통 50%는 균등배정, 50%는 비례배정으로 나누어집니다. 균등배정은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는 방식이고, 비례배정은 청약한 금액에 비례해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균등배정을 많이 받기 위한 전략으로는 가족 계좌 활용이 효과적입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 자녀, 심지어 부모님 계좌까지 총동원하면, 각각의 계좌가 하나의 ‘청약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균등배정 기회를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아내와 함께 두 개의 계좌로 다음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각각 1주씩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례배정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가성비 청약’이 중요합니다. 최종 경쟁률을 확인하고 적절한 자금 배분으로 청약을 진행하면 배정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률이 100:1이면 100주를 청약해야 1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많은 금액을 넣는 것보다는, 여러 공모주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주관사 선택도 중요하더군요. 증권사들은 공모주 청약 시 단골고객을 우대하기 때문에 상장 주간사를 많이 맡는 증권사 위주로 평소에 거래를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공모주 관심도 상위 3개 증권사였습니다. 좀더 깊이있는 내용은 공모주 청약 실패 확률 90% 줄이는 방법 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들을 적용한 결과, 저는 세 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10주의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고, 상장 당일 약 40%의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월급쟁이 공모주 투자 결과
공모주 투자를 시작하고, 총 5번의 청약에 참여해 3번 배정받았고, 평균 수익률 35%를 달성했습니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월급 외에 추가 수입을 만들어낸다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공모주 투자의 매력은 추가 수입도 있지만, 새로운 기업과 산업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투자설명서를 읽으며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시장 전망, 경쟁 상황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제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2021년 데이터를 보면, 일부 공모주는 상장 후 공모가보다 56% 이상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공모주 투자의 위험성 글을 읽고 철저하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